[도서] : 사용자 경험 스케치

Na!는 (일반적으로 웹업계에서 이야기하는) 디자이너는 아니다.
- 예전엔 좀 다른 의미의 디자이너(토목 설계) 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웹저작쪽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 좋든 싫든 디자인이란 것에서 좀더 직접적이로 이야기 하자면 PSD에서 자유로울수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소통 또는 일하는 방법론에 대한 학습 또는 정립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낸 시간도 얼마 지난것 같다.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담겨서 있어서인지 서점에서 이 책을 마주쳤을때 책의 제목보다 작게 쓰인 카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창의적 디자인을 고민하는 모든 디자이너의 방법론

사용자 경험 스케치 [원제 : Sketching User  Experiences
: getting the design right and the right design (2007)]
 |Bill Buxton 저 | 고태호. 유지선 공역 | 인사이트 2010


Na!는 멋진 카피에 매우 약하다. 그리고 책을 구매하기전에는 목차와 찾아보기를 살펴보고 표지와 뒷면 날개에 있는 글도 거의 읽어 보는 편이다. 뒤면에는 추천글이 써 있었는데 무려 빌 게이츠 형님의 추천글이써 있었다. (결국 상황을 찌르는 카피와 친 MS파적 성향의 Na!는 이책을 그냥 지나 칠 수 가 없었다.)

저자인 Bill Buxtion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리서치 센터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음악가였다고 한다. 사용자 경험스케치란 제목에 디자인 방법론을 다룬다는 이책은 내가 자주 가는 서점의 컴퓨터 그것도 웹관련 서적쪽에 배치 되어 있었으나 물론 HCI(Humman Computer Interaction)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으나 내용을 읽고보니 거기 있을 이유는 별로 없는듯 했다. 아마도 올해초에 IT/WEB 업계에 UX란 단어가 유행했었고 저자의 소속(MS)과 빌 게이츠를 포함한 추천글을 쓴 사람들 때문에 그쪽에 있지 않나 한다. (역자분들의 소속은 구글.. HCI 연구자.. 그쪽에 있을수 밖에 없군..)

웹 디자인과 관련 있을줄 알고 읽기 시작한 책은 (이전 부터 외국에서 이야기하는 디자이너란 단어의 듯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초반부의 내용은 경영서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팟의 세대별 출시 시점과 디자인인 변천, 애플의 주가를 같이 역어서 이야기 하며 디자인 통한 성공적 케이스와 그를 가능케한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에 앞서 더 흥미로웠던것 중 하나는 “북극지방을 여행하기 위한 지도”였다. 기본적이 종이지도와 노트북이나 PDA(요즘같으면 스마트 폰)에 입력된 지도중 어느것이 좋을것인가를 논하였다. 어느 것이건 북극 지방이란 지역적 여건에 의해 제약이 발생한다. 그리고는 그린란드의 이뉴잇족이 사용했다는 나무를 깍아 만든 지도를 소개하였다. 이 나무로 만든 극지방 원주민의 지도는 물에 빠트려도 뜨고 배터리도 필요없고 주머니속에 넣고 손으로 만져 확인할수도 있으며 손을 자극하여 혈액순환도 돕는다.
이뉴잇족의 나무지도
이러한 예를 들면서 이러한 제품이 실제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 방법론을 야생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wild)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와 연관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도입부에서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컨텐츠가 왕이다.” 라는 이야기를 부정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컨텐츠는 컨텐츠일 뿐이다…. 정황(context)가 왕이다.

위의 두이야기에서 지금까지 막연했던 User Experience (이하 UX)가 무엇을 뜻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에서 서술된 위의 두가지 것이 가장 인상깊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그외의 내용도 매우 좋다 고 생각이 든다. 책의 주된 내용은 좋은 UX란 무엇이가에 대한 논의라기 보다는 어떻게 좋은 UX찾아가고 설명해 갈 것인가에 중심이 더 가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케치” 인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2부로 나누어진 본문은 1부에서는 “스케치”란 단어로 대표되는 좋은 UX를 찾아가는 방법론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그에 따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1부의 방법론부분은 이책이 디자인 방법론이란 카피를 달고 있지만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많은것을 배울수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한다. 2부에서는 기발하고 아직 없는 UX를 설명하기 위한 UX스케치를 어떻게 실제 사용했는가를 전문가들과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웹 디자인(좀 막말하자면 PSD를 만드는 법)에 대한 가벼운 기대로 구매한 책은 기대이상의 아이디어와 배움을 얻었다. 그리고 매우 재미 있게 읽었다. (실재로도 처음 책장을 펼치고 지루함 없이 500여 페이지를 한 번에 읽었다.)

책의 서문에 “누구를 위한 책인가?”라는 부분에 언급된 사람들을 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산업디자이너”, “관련 디자인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용성 전문가”, “프로젝트 관리자”, “임원진”등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Na!는 책을 읽기전에는 그저 마케팅용 문구려니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제품 또는 서비스 제작에 관여 하는 사람들” 이라면 많은것들을 배울수 있을것 이라고 느꼈다.

그이유는 이책에서 이야기 하는 “스케치”의 성격과 특징은 다음 과 같기 때문이다.

[빠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저렴하다] [버릴 수 있다.] [풍부하다] [명쾌한 시각언어] [독특한 형태] [최소한의 세부묘사] [적절한 수준의 묘사] [최종 결정이 아닌 제안과 탐색] [불문명함]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제안하는] [탐색하는] [질문하는] [시도하는] [선동하는] [추상적인]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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